하나대투증권은 30일 6월은 올 하반기 장기 상승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양경식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부각된 해외변수가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그리스 문제는 결국 봉합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며 2차 양적완화(QE2) 종료로 글로벌 유동성이 급격하게 축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외변수에 대한 우려 속에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테스트를 받겠지만 수출과 기업실적 등은 우려에 비해 여전히 양호한 모멘텀(상승 동력)을 이어가며 시장의 상승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양 팀장은 "향후 코스피 3개월 지수전망을 2050~2350포인트로 제시한다"며 "내달부터 다시 장기 상승추세로 복귀하는 과정이 기대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기술적인 과열은 충분히 해소됐다"며 "이익전망이 상향되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개선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투자전략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면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세우는 것이 유효하다고 추천했다.

양 팀장은 "이 두가지 변수와 이익 모멘텀을 결합하면 에너지와 화학,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이 높은 매력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높은 성장성에도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이는 은행과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도 비중확대를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반면 음식료와 운송, 유통 등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