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에서 하락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2.5원에서 108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스와프포인트를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7원 낮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미 달러화의 약세 분위기를 반영해 1080원 지지력을 다시 시험할 듯하다"고 예상했다.

이진우 NH투자선물 센터장은 "(지난주 흐름에서 보듯이) 단숨에 1100원을 올라서자는 흐름이 '오버액션(과잉반응)'였듯이 이 시점에서 당장 1070원대로 진입해 전저점(1064.9원)을 테스트하자는 시도도 오버액션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의 반등과 환율의 반락이 좀 더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그 탄력이 지난주에 보았던 수준은 안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승지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100원의 저항선 확인 이후 이어진 조정 과정으로 1차 지지선(1080원)과 2차(1070원)까지 테스트할 것"이라며 "주 후반으로 갈수록 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로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최근 세계 경기의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주요국의 제조업 등 경기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076~1086원 △NH투자선물 1078~1084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