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 시·군·구서 3달간 헬기 연203대 투입, “환경에 별 영향없지만 주의해야”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시기에 맞춰 6월 1일부터 8월 초까지 전국 소나무림 1만3000ha에서 항공방제가 실시된다.

산림청(청장 이돈구)은 이 기간중 자체 보유 헬기 8대, 연 203대를 투입, 집중적인 항공방제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방제는 소나무재선충병 집단발생지, 선단지, 확산우려지 등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방제지역은 부산 및 경남북 지역을 중점으로 대구 울산 경기 강원 전남 제주 등 9개 시·도, 43개 시·군·구다.



방제에 사용되는 약제는 ‘티아클로프리드액상수화제’로 꿀벌이나 물고기, 누에 등의 생육 및 환경에 별 이상이 없다. 산림청은 해당 지자체를 통해 방제실행 전 지역주민과 이해 관계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혹시 모를 피해 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다.

류광수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항공방제 구역과 그 외곽 2km 이내의 양봉‘양어‘양잠 등 농가와 지역 주민은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피해를 막는 데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최초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은 계속 증가해 2005년에는 감염목이 56만6000 그루나 될 정도로 최극성기에 달했다. 이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방제방법이 도입되는 등 적극적 방제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감염목이 2005년에 비해 97%가 감소한 1만6000 그루로 크게 줄어들었다. 산림청은 2015년까지 전국을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