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플의 경쟁 상대는 카카오톡이 아니라 트위터"

다음커뮤니케이션은 30일 유무선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마이피플' 출시 1주년을 맞아 서울 신문로 마켓플레이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 본부장(사진)은 이날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에 집중하며 해외로 진출하려고 하지만, 마이피플은 다음이 가진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허브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마이피플은 메시징 서비스 측면에서는 현재 카카오톡 대신에 쓰는 '세컨드 앱'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카카오톡 보다는 말하자면 트위터와 같은 SNS 영역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를 위해 다음은 우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매일 일정 시간에 구독할 수 있게 하는 옵트인(opt-in·사전동의) 방식의 '정보광장' 서비스를 오는 8월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은 이 서비스를 통해 수익 모델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이날 사용자 환경(UI)과 편의성을 강화한 '마이피플 3.0'과 사용자를 무선에서 유선까지 확대할 수 있는 PC용 앱을 선보이며 연내 2000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카카오톡의 매일 사용자가 전체 가입자의 80%인데 반해 마이피플은 현재 '액티브 유저'가 40%에 불과하다"면서도 "향후 SNS 영역과 함께 4세대(G) 이동통신망 롱텀에볼루션(LTE) 환경에서 마이피플의 음성통화 기능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현 본부장은 "카카오톡은 주소록을, 페이스북은 친구와 친구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이어주는 데 그치고 네이버톡도 단방향"이라며 "마이피플은 서로 모르는 사람과 사람을 양방향으로 이어주는 소셜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마이피플은 모바일 무료통화(mVoIP) 서비스를 적용한 지난 2월 이후 월평균 200만명이 가입해 현재 700만 이용자를 확보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