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해외 M&A,지진 후 21%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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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대지진 후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이 증가하고 있다.안정적 생산기지 확보와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일본기업들의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해외 M&A는 도호쿠 대지진 발생 후 2개월 동안 120건에 달했다.전년 동기 대비 21%나 증가한 것이다.일본 기업들이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는 것은 엔화 강세로 해외기업들을 싸게 살수 있게 된데다 저금리로 차입도 쉬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새로운 시장 개척이다.일본 최대 제약회사 다케다가 스위스 제약회사 나이코메드를 1조1100억엔(14조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다케다는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지명도가 높은 나이코메드 인수를 통해 신흥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나이코메드 인수는 다케다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M&A다.
일본 NTT그룹의 자회사 NTT데이터도 이탈리아 정보시스템 업체인 밸류팀스파를 300억엔(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밸류팀스파는 이탈리아 최대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 중 하나로 브라질과 터키 등에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NTT데이터는 이번 인수로 유럽과 남미 지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는 스위스 계량기 제조업체인 랜디스앤기어를 1900억엔(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일본 기업의 해외 M&A는 지진 발생 직후 3주 동안은 일시적으로 줄어들기도 했다.이 기간 동안 해외 M&A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6건에 그쳤다.지진 발생으로 복구 작업에 주력해야 했기 때문이다.또 매수 자금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커져 M&A 검토를 중단하는 기업이 속출했다.
하지만 4월로 접어들면서 지진으로 인한 혼란이 안정되자 다시 해외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4,5월 해외 M&A는 94건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내수가 줄어들고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일본 기업들이 M&A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대지진 충격으로 일본내 생산공장이 피해를 입어 안정적 생산기지 확보가 필요하게 됐다는 점도 M&A증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해외 M&A는 도호쿠 대지진 발생 후 2개월 동안 120건에 달했다.전년 동기 대비 21%나 증가한 것이다.일본 기업들이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는 것은 엔화 강세로 해외기업들을 싸게 살수 있게 된데다 저금리로 차입도 쉬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새로운 시장 개척이다.일본 최대 제약회사 다케다가 스위스 제약회사 나이코메드를 1조1100억엔(14조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다케다는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지명도가 높은 나이코메드 인수를 통해 신흥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나이코메드 인수는 다케다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M&A다.
일본 NTT그룹의 자회사 NTT데이터도 이탈리아 정보시스템 업체인 밸류팀스파를 300억엔(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밸류팀스파는 이탈리아 최대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 중 하나로 브라질과 터키 등에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NTT데이터는 이번 인수로 유럽과 남미 지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는 스위스 계량기 제조업체인 랜디스앤기어를 1900억엔(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일본 기업의 해외 M&A는 지진 발생 직후 3주 동안은 일시적으로 줄어들기도 했다.이 기간 동안 해외 M&A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6건에 그쳤다.지진 발생으로 복구 작업에 주력해야 했기 때문이다.또 매수 자금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커져 M&A 검토를 중단하는 기업이 속출했다.
하지만 4월로 접어들면서 지진으로 인한 혼란이 안정되자 다시 해외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4,5월 해외 M&A는 94건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내수가 줄어들고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일본 기업들이 M&A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대지진 충격으로 일본내 생산공장이 피해를 입어 안정적 생산기지 확보가 필요하게 됐다는 점도 M&A증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