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리비아 정부군 장교 120명이 탈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리비아군 장성 5명을 포함한 8명의 리비아군 장교들은 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0명의 카다피군 장교들이 인근 국가로 탈출했다”고 주장했다.카다피가 민간인을 학살하자 이에 저항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이들은 또 “친 정부군 세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 정부군 장성이었던 멜루드 마수드 할라사는 “카다피군의 능력이 리비아 사태 발생 이전의 2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10명 정도의 장성들만이 카다피에게 충성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아도 120명의 리비아군 장교들이 이탈리아 로마로 탈출했다고 전했다.

유엔 주재 리비아 대사를 지내다 망명한 모하메드 샬감은 “120명 전부 리비아 밖으로 나왔다”고는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탈출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달 중순에도 리비아 정부군 장교 3명이 튀니지로 탈출하는 등 친 카다피군의 이탈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