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1일 호남석유에 대해 포모사의 에틸렌글리콜(EG) 설비 가동 중단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대만정부는 화재 후 유해물질 검출을 이유로 포모사의 자회사인 난야에 EG 110만톤 설비 가동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며 "이는 글로벌 생산능력의 4%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포모사 마이랴오 공장의 EG설비(70만톤)도 지난 13일에 일어난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다"며 "이에 따라 EG생산능력이 104만톤인 호남석유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곽 연구원은 "EG가격은 1088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5월초 반등해 소폭 상승 중"이라며 "포모사 가동 중단과 중동 EG 설비 정기보수로 추가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감익폭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2분기에 호남석유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큰데 부타디엔 가격이 빠듯한 수급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감익폭은 예상보다 적을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또 "EG가격 반등과 부타디엔 강세로 호남석유는 3분기에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