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31일 코스피지수의 '진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엄태웅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국내증시의 반등으로 바닥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가 상승 모멘텀(동력)이 부족하다"며 "지난주 이틀 연속 순매수를 보이면서 최근 과매도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됐던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 재차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수정치는 예상치(2.2%)에 못 미친 1.8%를 나타내며 미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켰다"며 "유럽 재정위기 역시 그리스 문제에 대한 해결에 있어서 이해관계자들 간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빠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현 시점은 대내외적인 증시 여건들이 불확실한 만큼 투자심리의 빠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국내외 증시 역시 강도 높은 반등 흐름을 예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엄 연구원은 "전날 재차 전개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전환은 다시금 진바닥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며 "기존 악재들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었다지만 현시점에서 특별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므로 재차 진바닥에 대한 확인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바닥권에 대한 의구심이 표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화학과 자동차 업종에 대한 접근은 바람직할 것"이라며 "최근 지수 조정국면에서 이들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어 온 만큼 반등국면이 전개될 시 이들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