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대성, 경찰 조사 진술 택시 블랙박스와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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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대성이 교통사고를 낸 가운데 경찰이 사고 경위에 대해 정밀 조사 중이다.
대성은 31일 새벽 1시30분께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양화대교 남단을 지나던 중 길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 모씨(30)와 그 앞에 선 택시를 연이어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택시기사가 양화대교 북단을 지나던 도중 오토바이 운전자 현 씨가 도로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앞에 차를 세워 주위를 살펴보던 가운데, 시속 80km로 주행하던 대성의 차량이 현 씨를 치고 지나 40m 앞에 정차돼 있던 택시를 순차적으로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4차선으로 달리던 중 밑에 이상한 것이 걸려 차량이 덜컹하자 당황한 탓에 택시를 연이어 추돌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성은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택시기사가 다친 곳이 없는지 확인하다가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택시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조사해 대성과 택시기사의 진술이 거짓이 아님을 확인했지만 대성이 앞을 미처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이 안전의무 불이행에 해당하는지 도로교통법 안전운전의무 위반을 적용해 조사중이다.
오토바이 운전자 현 씨의 사망이 대성의 사고로 인한 것인지 여부에 따라 대성의 혐의가 달라지게 된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대성은 사고 직후부터 오전 6시 50분까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대성의 소속사 측은 대성이 충격에 빠진 상태라고 전하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 역시 "뜻하지 않은 사고로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충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근처에 설치된 CCTV를 확인중이며 보다 정밀한 조사를 위해 피해자의 오토바이를 국과수에 의뢰하고 최초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 씨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