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중소기업에서 부장으로 일하는 김준선 씨(50)는 요즘 고민이 많다. 평균 수명은 늘어나는데 정년은 짧아져 퇴직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현재 그의 가계소득은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인 월 380여만원.전체 가계소득의 1.12배 정도다. 하지만 소득 대부분은 부모 부양과 함께 자녀 양육 및 교육에 쓰다 보니 정작 자신의 은퇴 이후를 위한 준비는 전혀 하지 못했다.

그는 "은퇴한 뒤에도 경제적으로 빠듯한 수준의 생활이나마 유지하기 위해선 매달 210여만원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준비는 전혀 못했고 정년은 5~6년밖에 남지 않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3월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생명의 노년사회연구소,갤럽코리아가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기대 은퇴 시점은 62.3세였으나 만 55세를 맞아 이미 은퇴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은퇴 전 월평균 가계소득은 386만원,은퇴 후 예상 생활비는 월 211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실제 은퇴 준비를 위한 저축액은 월 17만원에 불과했다.

농협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은퇴 후 경제적 불안감을 겪는 고객을 위해 'NH보험 행복자산 플랜 서비스'를 내놨다. 고객이 이미 가입한 보험으로 현재의 보장자산과 노후연금 의료비용 등에 대한 준비가 얼마나 충분한지 또는 부족한지를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분석하고 최적의 균형상태를 제시하는 서비스다.

◆종합 재무설계 상품


'행복자산'은 보장자산에다 연금자산과 건강자산을 통합한 개념이다. 살면서 예기치 못한 상해와 질병,사망으로 인한 금전적 부담은 물론 노후의 경제적인 안정을 위한 필요자금을 말한다. 'NH보험 행복자산플랜'은 이처럼 자신의 소득 연령 특수보장특약 가족관계 등에 기초한 행복자산을 가장 적절한 평균 가입 설계지수인 '행복지수'로 표현한 것이다.

농협 관계자는 "행복자산플랜은 20대부터 50대 이후까지 고객의 연령대에 맞게 가장 필요한 행복자산을 설계해 재정 및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는 컨설팅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설계되나


행복자산플랜은 우선 고객에 대한 정보 분석부터 시작한다. 고객의 재무상황,나이,가족 구성원 등을 고려해 행복자산 기준을 설정한다. 이어 행복지수 진단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찾는다. 이어 구체적인 행복자산 구성에 들어간다. 행복지수에 맞는 NH생명화재의 우수 상품을 제시한 뒤 마지막으로 행복자산 설계를 통해 고객의 재정적 · 심리적 안전자산을 완성하게 된다.

농협 관계자는 "고객의 소득과 나이에 맞는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보험에서 불필요하거나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등을 분석해 저렴한 보험료로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제안한다"며 "노후를 위한 확정이자를 제공하고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객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짚어가며 최적의 상품을 구성한다"고 말했다.

◆고객별 다양한 해결책 제시


행복자산플랜은 고객의 연령대별로 세분화된 설계 목표와 다양한 맞춤형 해결책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20대 사회 초년생에게는 사회생활 전반의 재무설계와 함께 장기적 재테크의 기초 만들기를 위한 상품 가입을 권장한다.

30대의 경우 가정이 안착되고 가족 계획 등이 확립되는 시기에 맞춰 주택 마련과 육아에 사용될 목적 자금이나 보장성 보험을 추천한다. 가계 안정을 위한 재테크에 주력해야 하는 40대 중반에게는 주택 마련 비용과 자녀 교육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 안정자산 및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수익성 보험과 건강을 위한 보험,가족 보험 등을 제시한다. 본격적으로 은퇴와 노후 생활을 준비해야 할 시기인 50대 이후 세대에는 안정적으로 사용할 노후자금과 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권고한다.

김근호 NH보험 보험기획팀 차장은 "행복자산플랜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 컨설팅 프로그램"이라며 "통합적 보험자산을 통해 고객이 보다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