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실버연금예금'은 퇴직한 근로자가 퇴직금을 맡기면 원하는 기간 동안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맡긴 돈을 펀드로 운용하는 퇴직연금과 달리 예금으로 운용하는 게 특징이다.

이 상품은 개인형 퇴직계좌(IRA) 가입자가 100만원 이상 내면 가입할 수 있다. 다만 한 번에 목돈을 내고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즉시연금 상품이어서 일반연금처럼 추가 불입은 할 수 없다.

이율은 퇴직연금정기예금 1년제 고시이율이 적용되며 매년 변경된다. 현재 고시이율(5월30일 기준)은 5.0%가 적용되고 있다.

가입자는 연금이 지급되는 기간을 5~50년 가운데 선택해 원리금을 받을 수 있다. 연금을 수령하는 주기도 1개월,3개월,6개월,12개월 중에 고르면 된다. 연금액은 1년마다 변경되는 이율과 잔여 연금지급기간,연금지급주기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의 이율인 5.0%가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1억원을 맡기고 10년 동안 대략 매달 106만원씩 받을 수 있다.

무주택자인 가입자가 주택을 구입하거나 예금주 또는 부양가족이 6개월 이상 요양을 하는 등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상 퇴직연금 중도인출 사유가 발생했을 때 일반 중도해지보다 유리한 조건에 특별 중도해지 할 수 있다.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해외로 이주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때는 신규일이나 매 이율결정일의 약정이율이 적용된다.

특별중도해지 사유가 발생하지 않아도 일반중도해지가 가능하지만 최종이율결정일의 퇴직연금정기예금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돼 다소 손해를 볼 수 있다. 연금이 지급되는 동안에는 중도 인출이 안되고 계좌분할도 할 수 없다.

또 이 상품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질권설정,양도가 불가능하다. 다만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아 5000만원까지 보장을 받는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다양한 서비스도 따라온다. 연금 수급 중 사망하면 유가족에 장례용품이 지급되고 상속 · 증여 등과 관련해 세무사의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또 창구거래나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수수료도 면제된다. 영화관 공연 콘도 호텔 골프장 스파 면세점에서 할인받을 수도 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