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窓] 콧대 높아진 中서 성공하려면…사업파트너 말고 '펑유'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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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춘 KOTRA 다롄 센터장
"상당수 한국 기업은 중국 거래처를 아랫사람처럼 대합니다. 이렇게 해서는 비즈니스가 잘 될 리 없습니다. " 최근 한국 식품을 수입하는 중국 기업인과 식사 도중 들은 말이다. 얼핏 지나칠 수도 있지만 한번쯤 되새겨볼 지적이다. 중국을 보는 대부분 한국인의 시각이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중국을 잘 안다고 하는 비즈니스맨들도 선진국에 가면 왠지 주눅들고 문화 충격을 받아 일단 저자세가 되지만,중국에 오면 특별한 이유없이 고자세로 변한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일부 한국인은 중국 시장을 잘 안다고 착각한 나머지 중국 대리상의 조언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는다. 몇 번 출장와서 본 중국,한국에서 얻어들은 몇 가지로 중국을 판단한 나머지 중국 현지 상인들의 말에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다. 어쩌다 비즈니스가 성사되면 장기적인 안목보다는 단기 목표에만 치중해 소탐대실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중국 속담에 '셴쭤펑유 허우쭤성이(先做朋友 後做生意)'라는 말이 있다. 친구가 되는 것이 먼저이며,비즈니스는 그 다음이라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친구가 아닌 사람과는 비즈니스를 하지 말라는 말도 된다. 이렇듯 중국은 친구를 중요시한다. 한국은 친구라고 하면 나이 차이가 많지 않지만,중국에서는 나이의 많고 적음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방인에 대한 배타심과 중국 특유의 실용성을 강하게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한국인이 유독 중국에 와서 범하는 사소한 실수는 지리적 인접성과 비슷한 외모,한자와 전통 유교문화의 동질성을 근거로 섣부른 판단을 하고,한국이 경제적으로 앞선다는 데서 비롯한 일종의 우월감 때문이다.
중국인은 우리와 비슷한 점도 많지만 우리가 간과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문화적인 차이가 많다. 이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중국을 한 나라로 인식하지 말고 지역적 문화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면 중국 동북인은 호방해 손님을 접대하는 것을 좋아하고,속마음을 쉽게 드러내보이며 직설적이다.
내년이면 수교 20년을 맞는 한 · 중 양국 간 교류는 모든 분야에서 역사상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및 투자국이 된 지 오래다. 수교 이후 19년 만에 양국 간 교역 규모는 30배나 증가했고,이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면 중국은 한국을 옵션국 중 하나로 판단할 수 있지만 한국 경제는 중국이 없으면 버틸 수 없는 형편이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언젠가는 미국을 제치고 1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개혁 · 개방 이후 30년을 넘긴 중국이 지금까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했다면,앞으로는 커진 경제 규모를 이용해 세계의 소비시장이 될 전망이다.
중국도 나름대로 어려움이 많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매년 30~50%의 임금 인상 때문에 제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 빠졌다. 그나마 '인공황(人工荒)'으로 직원 구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개혁 · 개방 초기 중국 정부는 '어서오시오'식 정책으로 업종과 지역을 불문하고 외국 투자를 선호했지만,이제는 '줄을 서시오'식 정책을 펴고 있다. 첨단기술 및 환경 문제를 중시하고 세제 혜택도 많이 줄였다. 그러나 중국을 대신할 만한 적당한 대상처가 아직까지는 없는 실정이다.
한 · 중 수교 20주년을 앞두고 중국과 소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중국문화와 관행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몸낮추기가 매우 절실하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일부 한국인은 중국 시장을 잘 안다고 착각한 나머지 중국 대리상의 조언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는다. 몇 번 출장와서 본 중국,한국에서 얻어들은 몇 가지로 중국을 판단한 나머지 중국 현지 상인들의 말에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다. 어쩌다 비즈니스가 성사되면 장기적인 안목보다는 단기 목표에만 치중해 소탐대실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중국 속담에 '셴쭤펑유 허우쭤성이(先做朋友 後做生意)'라는 말이 있다. 친구가 되는 것이 먼저이며,비즈니스는 그 다음이라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친구가 아닌 사람과는 비즈니스를 하지 말라는 말도 된다. 이렇듯 중국은 친구를 중요시한다. 한국은 친구라고 하면 나이 차이가 많지 않지만,중국에서는 나이의 많고 적음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방인에 대한 배타심과 중국 특유의 실용성을 강하게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한국인이 유독 중국에 와서 범하는 사소한 실수는 지리적 인접성과 비슷한 외모,한자와 전통 유교문화의 동질성을 근거로 섣부른 판단을 하고,한국이 경제적으로 앞선다는 데서 비롯한 일종의 우월감 때문이다.
중국인은 우리와 비슷한 점도 많지만 우리가 간과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문화적인 차이가 많다. 이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중국을 한 나라로 인식하지 말고 지역적 문화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면 중국 동북인은 호방해 손님을 접대하는 것을 좋아하고,속마음을 쉽게 드러내보이며 직설적이다.
내년이면 수교 20년을 맞는 한 · 중 양국 간 교류는 모든 분야에서 역사상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및 투자국이 된 지 오래다. 수교 이후 19년 만에 양국 간 교역 규모는 30배나 증가했고,이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면 중국은 한국을 옵션국 중 하나로 판단할 수 있지만 한국 경제는 중국이 없으면 버틸 수 없는 형편이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언젠가는 미국을 제치고 1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개혁 · 개방 이후 30년을 넘긴 중국이 지금까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했다면,앞으로는 커진 경제 규모를 이용해 세계의 소비시장이 될 전망이다.
중국도 나름대로 어려움이 많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매년 30~50%의 임금 인상 때문에 제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 빠졌다. 그나마 '인공황(人工荒)'으로 직원 구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개혁 · 개방 초기 중국 정부는 '어서오시오'식 정책으로 업종과 지역을 불문하고 외국 투자를 선호했지만,이제는 '줄을 서시오'식 정책을 펴고 있다. 첨단기술 및 환경 문제를 중시하고 세제 혜택도 많이 줄였다. 그러나 중국을 대신할 만한 적당한 대상처가 아직까지는 없는 실정이다.
한 · 중 수교 20주년을 앞두고 중국과 소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중국문화와 관행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몸낮추기가 매우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