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진흥위원회가 31일 가진 '영화산업 미래포럼'에서 이상무 CJ E&M 부장은 "수년간 정체 상태에 있는 한국 영화시장의 활로를 중국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시장을 키우자'를 주제로 중국 영화산업의 현황과 한국 영화의 진출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 영화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시장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자국 콘텐츠 육성을 위해 외국 기업의 진입을 규제하고 보호주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보다 관료들의 정책 결정으로 영화산업을 이끌어간다는 얘기다.
수입 영화 쿼터제에 따라 한국 영화는 연간 3편까지만 수입해 개봉할 수 있다. 그것도 엄격한 심의제에 따라 '전체관람가'만 허용된다. 그러나 수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의 최신영화들을 본다. 대부분의 한국 영화가 불법복제돼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중국인의 해적질을 막고,중국 정부의 규제를 낮추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정부는 중국 저작원위원처와 협약을 통해 해적판을 집중 단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도 자국 영화시장을 육성하는 데 나섰기 때문에 거부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