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유로존 우려 완화…2Q 호실적株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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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코스피지수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다. 프로그램의 대규모 '사자'를 불러온 것은 양호한 베이시스를 연출한 외국인의 선물 매수 덕분이다.
이날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만계약을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1조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현물시장으로 유입됐다. 코스피지수는 2.32% 급등한 2142.4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태도를 바꿨다"며 "6월 말 유럽연합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방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화가 반등했고, 달러약세로 위험자산 재선호 현상이 확산됐다"고 판단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나 유럽의 국가들이 서로 빚을 깔고앉아 있는 형국이라 그리스를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 채무의 84%가 유로존에 노출돼 있고, 이중 절반을 유럽은행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지난 25일 한국 증시는 신용평가사들이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것이란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이때 투매가 나와 증시가 단기 바닥을 잡았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증시가 단기 바닥을 형성한 만큼 상승추세를 염두해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최 연구원은 "업종 전략은 6월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정유, 2차전지 등 하이브리드 관련 화학주와 정보전자소재, 지주회사 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들도 저평가 매력과 더불어 배드뱅크 설립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 완화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봤다.
조팀장은 "투자자들이 많이 팔던 것을 사기 시작했다"며 "자동차 화학 정유 등은 고점 대비 10~20% 하락해 가격매력이 생겼고, 2분기 실적증가폭도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모멘텀과 주가수준 매력을 동시에 보유한 기존 주도주가 다시 상승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기존 주도주에 더해 수주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는 조선 건설 등 산업재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또 상승탄력이 붙은 시기에는 정보기술(IT)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으로 순환매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이날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만계약을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1조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현물시장으로 유입됐다. 코스피지수는 2.32% 급등한 2142.4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태도를 바꿨다"며 "6월 말 유럽연합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방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화가 반등했고, 달러약세로 위험자산 재선호 현상이 확산됐다"고 판단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나 유럽의 국가들이 서로 빚을 깔고앉아 있는 형국이라 그리스를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 채무의 84%가 유로존에 노출돼 있고, 이중 절반을 유럽은행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지난 25일 한국 증시는 신용평가사들이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것이란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이때 투매가 나와 증시가 단기 바닥을 잡았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증시가 단기 바닥을 형성한 만큼 상승추세를 염두해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최 연구원은 "업종 전략은 6월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정유, 2차전지 등 하이브리드 관련 화학주와 정보전자소재, 지주회사 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들도 저평가 매력과 더불어 배드뱅크 설립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 완화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봤다.
조팀장은 "투자자들이 많이 팔던 것을 사기 시작했다"며 "자동차 화학 정유 등은 고점 대비 10~20% 하락해 가격매력이 생겼고, 2분기 실적증가폭도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모멘텀과 주가수준 매력을 동시에 보유한 기존 주도주가 다시 상승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기존 주도주에 더해 수주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는 조선 건설 등 산업재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또 상승탄력이 붙은 시기에는 정보기술(IT)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으로 순환매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