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지식경제부 한국경제신문은 31일 '제39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에 산업용 장갑 제조업체 신성메이저글러브 강영춘 대표(56)와 자동차 · 가전제품 부품 주조업체 태화금속 이상도 대표(55)를 선정했다.

◆벤츠 · 포드에 산업용 장갑 독점 공급

국내 산업용 장갑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 신성메이저글러브는 생산품의 95%를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폴리우레탄(PU) 코팅 장갑부터 석유화학제품을 만들 때 쓰는 고성능 다이니마(dyneema) 장갑까지,종류만 100여종에 달한다.

신성메이저글러브는 내마모성 등을 까다롭게 테스트하기로 유명한 유럽연합(EU)의 CE 인증 과정을 통과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미국 포드사에 PU 코팅 장갑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09년 238억원,지난해 357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이면서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특히 작년 유럽에만 2331만달러어치를 내보내는 등 이 지역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성메이저글러브는 올해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 등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수성 PU 코팅 장갑을 개발,해외 판로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자동차 금형부품 등 월 2500t 생산

가정용 컴프레서나 자동차에 들어가는 금형부품을 만드는 태화금속은 월 2500t의 금형 제품을 생산하는 주조 전문업체다. 삼성전자,현대 · 기아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과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발레오,미국의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디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만 200만달러를 수출했다.

지난해 342억원의 매출을 올린 태화금속은 6월 말 인천 검단신도시에 연간 3만6000t 생산이 가능한 신공장을 완공한다. 이 대표는 "신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원가를 20% 절감해 내년에 4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