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3일 유럽에서 여섯 번째로 스페인 마드리드에 한국문화원을 개원한다고 31일 밝혔다.세계 2위의 관광 대국이자 중남미와 북아프리카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스페인에 한국 문화 전파의 거점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게 문화부의 설명이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콜럼버스 광장,고고학 박물관,국립 도서관,공연장 등이 밀집해 있고 교통이 편리한 마드리드 카스텔라나 거리 15번지에 자리 잡는다.1층과 2층 일부를 임차해 약 6개월 간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문화원은 규모가 962㎡이며 1층에는 전통공예품 상설전시실을,2층에는 100석 규모의 다목적홀과 도서실,강의실 등을 갖췄다.문화원측은 앞으로 이 곳에서 한국어 교육과 바둑 교실,국악 강의 등 여러 강좌를 운영하고 매주 금요일에는 한국영화를 상영하거나 한국미술 전시회 등을 열 계획이다.

문화부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는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개원을 기념하는 ‘한국 관광 사진전’을 7월 중순까지 현지에서 여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 곳을 통해 한국 드라마,케이팝(K-POP) 등을 유럽에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 한국문화원은 17개가 개설돼 있으며,유럽에는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폴란드에 이어 스페인이 여섯 번째다.다음달 개원식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대성 한국 대사,메르세데스 델 팔라시오 타스콘 스페인 문화부 차관,한국과 스페인 정치·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총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