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추락…주가 13년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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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 주가가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키아의 주가는 이날 핀란드 증시에서 17.53% 떨어져 4.75유로(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1998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는 올해 실적이 당초 전망치보다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실제 노키아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순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휴대폰 단말기와 서비스 부문에서의 2분기 매출이 기존 예상치 61억∼66억유로(9조5000억∼~10조2000억원)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국제회계기준(IFRS)를 적용하지 않은 영업이익률도 6∼9%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키아는 이날 “3,4분기와 올해 실적 전망치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당장 구체적인 수정치를 제시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리 심슨 제프리스인터내셔널의 애널리스트는 “노키아의 주식을 팔아야 한다”며 “노키아 제품을 사려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1998년 이후 세계 휴대폰 시장의 제왕으로 군림해온 노키아의 위기는 애플에 밀리면서 시작됐다.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2007년 노키아의 주가는 4분의 1로 떨어졌다.지난 1분기에는 애플은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20.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노키아를 0.8%포인트 앞지른 것이다.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노키아의 점유율은 3년만에 2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제리 혼코 스웨덴은행 애널리스트는 “경쟁 업체들의 공격을 막아내려는 노키아의 대응이 다소 늦었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전략을 전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사업 전략을 바꾸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그는 “노키아가 자체개발한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을 당분간은 계속 사용할 예정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OS를 탑재한 제품도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키아의 주가는 이날 핀란드 증시에서 17.53% 떨어져 4.75유로(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1998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는 올해 실적이 당초 전망치보다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실제 노키아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순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휴대폰 단말기와 서비스 부문에서의 2분기 매출이 기존 예상치 61억∼66억유로(9조5000억∼~10조2000억원)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국제회계기준(IFRS)를 적용하지 않은 영업이익률도 6∼9%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키아는 이날 “3,4분기와 올해 실적 전망치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당장 구체적인 수정치를 제시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리 심슨 제프리스인터내셔널의 애널리스트는 “노키아의 주식을 팔아야 한다”며 “노키아 제품을 사려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1998년 이후 세계 휴대폰 시장의 제왕으로 군림해온 노키아의 위기는 애플에 밀리면서 시작됐다.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2007년 노키아의 주가는 4분의 1로 떨어졌다.지난 1분기에는 애플은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20.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노키아를 0.8%포인트 앞지른 것이다.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노키아의 점유율은 3년만에 2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제리 혼코 스웨덴은행 애널리스트는 “경쟁 업체들의 공격을 막아내려는 노키아의 대응이 다소 늦었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전략을 전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사업 전략을 바꾸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그는 “노키아가 자체개발한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을 당분간은 계속 사용할 예정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OS를 탑재한 제품도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