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형 할인마트인 매스마트의 지분 51% 인수에 성공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의 공정거래재판소는 월마트의 매스마트 지분 인수안을 승인했다.월마트는 지난 1월 25억달러(2조7000억원)에 매스마트의 지분을 매입키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재판소는 “국내 소매시장이 일부 업체에 장악하고 있어 매스마트 사업이 확대되면 소비자들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승인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인수승인 조건으로 앞으로 2년 동안 매스마트 근로자들의 고용유지를 내걸었다.또 월마트와 매스마트에 3년 동안 1억랜드(16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남아공의 제조업체 발전을 도울 것을 요청했다.

매스마트는 창고식 유통체인인 매크로와 소매 유통체인인 게임 등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이 남아공의 해외직접투자 유치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며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남아공 최대 노동단체인 남아공노총(COSATU)은 월마트의 반노조 성향을 문제 삼으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