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존 추정치를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5만원에서 122만원으로 6% 상향조정하고 테크 섹터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노키아가 스마트폰 전략을 윈폰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존 심비안폰의 공백이 커지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등이 기존 북미는 물론이고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심비안의 공백을 메우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분기 및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예상치를 각각 1900만~2,000만대 및 8000만대로 대폭 상향했다. 기존 전망치는 2분기 1500만대, 연간 6300만대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노키아와 심비안의 몰락 속에 애플도 신제품 공백과 일부 부품 공급차질 등으로 1분기 대비 2분기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1분기 4위 업체였던 삼성전자가 이들을 제치고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년에는 연간으로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포스트 PC의 패러다임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스마트폰에서의 점유율 1위 등극은 실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가의 강력한 캐털리스트(촉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영증권은 반도체의 실적 개선, 디스플레이 흑자전환, 스마트폰 점유율 급상승 등을 반영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종전 3조8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종전 15조7000억원에서 16조5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국내외 주요 테크 기업들과의 시가총액과 영업실적을 비교해 볼 때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유럽 신용리스크, 중국 긴축 가능성 등은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