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액화천연가스(LNG)밸류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SK 자회사들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며 SK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올렸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LNG선 운임은 일본 원전 사고 이후 290% 상승했다"며 "LNG 복합화력발전소 가동율이 올라가고 각국이 향후 건설 증가에 따른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라고 밝혔다.

그는 "LNG 광구, 개발, 운송, 발전의 LNG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SK 자회사의 가치가 실적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며 "SK의 올해 총 지배주주순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28% 웃도는 1조56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또 올해 이상 고온에 따라 전력 수요가 올라가면 석탄, LNG 수요와 함께 K-파워의 가동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엘파소, 메이세이 에너지 컴퍼니, 코발트 가스&오일 등 석탄과 LNG를 개발, 운반하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최상위권에 있다"며 SK에 대한 투자를 권했다.

한편 SK C&C가 SK를 흡수합병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일은 없다"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상법 개정으로 합병 법인이 사채를 발행해 피합병법인의 주주에게 주식대신 현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됐다"며 "합병법인의 최대주주가 지분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겨 합병가능성이 있더라도 이는 더이상 SK의 주가 할인 요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