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6월 증시의 핵심 포인트는 달러화의 향방이라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올 6월은 1978년 6월과 같이 달러의 가파른 약세 전환의 가능성도 낮고 가파른 강세 전환의 가능성도 낮다고 본다"며 "6월에는 달러 인덱스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주식시장도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 하반기를 겨낭한다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는 것. 또 이달만 놓고 보면 달러의 안정과 주식형 수익증권 자금 유입, 하반기 물가안정, 고용회복 등에 기댄 '종목장'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다.

김 팀장은 "미 2차양적완화(QE2) 종료를 앞두고 미국발 유동성의 공급이 제한된다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일본 대지진 이후 나타난 팽창적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엔화가 약세가 되고 엔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된다면 글로벌 유동성의 공백을 어느 정도 상쇄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게다가 국내주식형펀드(ETF 제외)로 지난달 1조7억원이 몰려드는 등 자체 유동성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개인과 기관 등 내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코스피지수의 향방이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이달 코스피지수 밴드는 2030~2180선을 제시했다.

김 팀장은 "코스피 2180선은 기술적 분석을 감안한 수준이며 2030선은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9.4배 지점"이라며 "기본적으로 PER 10배 이하는 분할매수 영역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