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1일 보안 백신 소프트웨어(SW) 'V3'가 개발 23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밝혔다.

V3는 1988년 6월 당시 서울대 의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안철수 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세계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인 '브레인'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했다.

안 박사는 자신의 컴퓨터에 감염된 '브레인' 바이러스를 컴퓨터 언어로 치료한 뒤 친구의 권유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백신(Vaccin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V3는 1991년 미켈란젤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때 '백신 버전 3(Vaccine version.3)'를 줄여 부르면서 안철수연구소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안철수연구소는 V3를 스마트폰 백신(V3 모바일), 온라인 금융보안 서비스(안랩 온라인 시큐리티), 네트워크 보안 장비(트러스가드·트러스와처), 망분리 솔루션(트러스존), 산업시설용 솔루션(트러스라인) 등 다양한 보안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장비에 활용하고 있다.

V3는 2003년 1·5 인터넷 대란, 2009년 7·7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대란, 2011년 3·4 디도스 사태 등 국가 차원의 사이버 재난 발생 시 사이버 공격의 사전 차단과 예방, 암호 해독과 해결책 제시 등으로 주목받았다.

안철수연구소는 V3 탄생 23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까지 'V3 365 클리닉 스탠더드'를 신규 구매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아이패드2를 증정한다.

이달 말까지 기업용 제품군을 신규 또는 재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사용 기간을 23일 연장해주고 230명을 추첨해 간식(피자·아이스크림·도넛) 상품권을 제공한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기업의 비전을 제시해주는 롤 모델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