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대표 최병렬 · 사진)는 점포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2008년부터 '에너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시작,'에코 이마트'를 선보였다.

에코 이마트는 에너지 절감 효과,경제성,적용 가능성을 고려해 고효율 에너지 설비를 도입함으로써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건물이다. 2008년 1월 오픈한 보령점부터는 옥외간판,유도등,쇼케이스 조명등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도입했다. LED는 기존 조명에 비해 교체 주기가 최고 10배 길면서도 광전환효율이 90%(백열등 5%,형광등 40%)에 달한다. 용인 구성점에는 총 발전용량 460㎾급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일반 가정 약 16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570㎿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41t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2009년 12월 문을 연 이마트 제천점에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지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마트의 친환경 활동은 다른 유통업체와 협력업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2009년 비닐 쇼핑백을 없애고 장바구니 이용 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시작한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가 대표적이다. 이마트는 이 활동을 2009년 3월 양재점 남양주점 2개 점포에서 시범운영한 후 2010년 10월 이마트 전점 및 대형유통업체 전체로 확대시키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마트 협력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협력회사 에너지 진단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설비별 · 공정별 에너지 사용 실태를 분석해 공정 개선,고효율 설비 대체,에너지 절약 노하우 등 중소기업에 맞는 에너지 관리 개선 방안을 컨설팅해주는 사업으로 전 과정을 무료로 진행한다. 협력업체는 에너지 낭비를 줄여 친환경 경영은 물론 비용을 절감해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2008년 시작 이후 지금까지 70여개 협력회사가 참여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