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대표 이승한 · 사진)는 2006년부터 '홈플러스 탄소 발자국 관리시스템(Homeplus Direct Carbon Footprint Tool)'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본사 점포 물류센터 등 회사 전체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측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홈플러스는 이를 활용해 CO₂배출량을 2020년까지 50% 감축(2006년 대비)하는 한편 2050년에는 '탄소 제로(zero)'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08년 개점한 부천 여월점부터 모든 신규 점포를 '그린 스토어(green store)'로 만들고 있다. 그린 스토어는 기존 점포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40%,CO₂배출량을 50% 줄인 매장으로 태양광발전시스템,풍력발전,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등 69가지 친환경 요소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월드컵점(서울 성산동)에 평화공원주차장에서 점포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e파란 전기차'를 설치했다.

홈플러스는 소비자들의 녹색소비 동참도 다양한 방법으로 유도하고 있다. 제품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겉면에 표시하도록 하는 탄소 라벨링 제도를 33개 품목에 적용하고 있다. 또 2차 포장재를 줄인 상품 구매시에는 해당 상품 가격의 2%를 그린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이런 활동을 통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홈플러스는 14만6000t의 탄소를 저감했다. 약 5300만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다.

홈플러스는 오는 7월 인천 무의도에 개원하는 평생교육원 '홈플러스 아카데미'를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아카데미로 설계했다. 연면적 1만5000㎡ 규모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리조트형 아카데미로 태양광 발전,LED,고효율 인버터 등 70여개의 친환경 시설을 갖춰 에너지 저감 50%,에너지 생산 50%로 탄소 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