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홀푸드(대표 남제안 · 사진)의 방이점과 방배점은 올해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녹색매장 시범사업 참여 매장으로 선정됐다. 녹색매장 지정사업은 전국의 유통매장 가운데 친환경적인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등 녹색소비 확산에 기여하는 매장을 환경부가 지정하는 제도다. 현재는 시범사업 중이며 올해 10월부터 정식 시행된다. 4월 환경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올가홀푸드는 오는 7월까지 관련 사업에 대한 각종 지원을 받는다. 유기농 먹을거리 기업답게 친환경적인 정책을 많이 시행해온 것이 이번 시범사업 대상으로 지정된 배경이라는 평가다.

올가홀푸드는 재활용이 어려운 비닐백 대신 장바구니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장바구니 쿠폰행사 및 증정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고객들에게 '로하스(LOHAS) 문화강좌'를 통해 재활용품을 활용한 장바구니 만드는 방법,면 생리대 만드는 방법 등을 가르침으로써 생활 속에서 친환경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해 화학물질이 들어 있지 않은 천연 로션 만들기,베란다 텃밭 가꾸기 등도 강좌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유기농 제품을 취급하는 만큼 제품 제조 과정 또한 친환경적이다. 친환경 자연농법으로 재배한 산지직송 식품이 주요 상품이며 먹을거리 외에 섬유 소재를 쓰지 않는 순면 의류,유해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 유기농 화장품 등 '에코 상품'들도 취급한다. 축산 먹을거리의 경우 공장식 축산을 지양하고 동물의 복지를 고려한 사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올가홀푸드는 매년 모내기나 과일 따기 등 '고객과 함께하는 친환경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자연 보호의 필요성과 친환경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고객들과 공유하려는 취지다. 또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초등학생 대상 '굿바이 아토피 캠페인'도 진행한다. 아토피 예방교육과 로하스 텃밭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올가 PB상품 매출의 0.1%를 적립해 아토피 지원 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종이컵 사용을 제한하고 '에코컵'을 제작해 배포했으며 사내 농촌 봉사활동과 환경보호 등반대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