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전체 발전용량의 약 30% 차지
하루 28만6천톤 담수도 생산해 공급
사우디 주베일 공사 버금가는 해외공사


현대건설은 카타르 최대 규모 발전소인 라스라판(Ras Laffan) 복합화력발전소 준공식을 5월31일 현지에서 가졌다고 6월1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현대건설 김창희 부회장을 비롯해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Hamad bin Khalifa Al-Thani) 국왕과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Abdullah bin Hamad Al-Attiyah) 부수상, 모하메드 살레 압둘라 알사다(Mohammed Saleh Abdullah Al-Sada) 에너지성 장관 등 카타르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발전소 준공을 축하했다.
현대건설,카타르 최대규모 라스라판 발전소 준공
2008년 5월 공사에 착수한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의 총 사업 규모는 31억 달러이며 이 중 현대건설 지분은 20억 7,141억 달러(약 2조 673억원)로 ‘20세기 대역사(大役事)’로 불리는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공사에 이은 해외 공사의 새로운 이정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와 바닷물을 끓여 응축시킨 후 용수를 생산하는 담수설비로 구성돼 있다. 최대 발전용량은 2,730MW 규모(1MW=1,000KW임)로 카타르 전체 발전용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하루 28만6,000여 톤의 담수는 80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전기와 물이 귀한 카타르에서 라스라판은 빛과 생명수를 생산하는 셈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해외건설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라며 “월드컵 개최 등을 위한 철도, 도로, 경기장, 호텔 등 향후 5년 안에 발주될 프로젝트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은 후속 공사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1979년 도하 쉐라톤 호텔 공사를 수주하며 카타르 시장에 진출한 이래 메사이드항 수로 준설, 천연액화처리시설 공사 등 총 6건 6억3,3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완공했으며, 현재 천연가스액화 정유시설을 비롯해 메사이드 비료공장, 카타르 하트 오브 도하 복합개발사업, 하마드 메디컬 시티 등 총 7건, 52억9,200만 달러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