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연습생 데려와 독한 훈련…비스트 같은 아이돌 키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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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배 '쑥쑥'…음악계 새 강자
박진영과 함께 JYP엔터테인먼트를 창업하고 8년간 대표로 일하다 독립한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48 · 사진)가 SM YG JYP 등 '빅3' 아성을 위협하는 제4의 프로듀서로 발돋움했다. '차세대 동방신기'로 불리는 남자 6인조 아이돌그룹 비스트를 비롯해 포미닛,지나,에이핑크 등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서울 청담동에 있는 큐브에서 그를 만났다.
"아시아 음악시장이 K-팝을 중심으로 합쳐지고 있습니다. K-팝의 확장 추세는 오랫동안 지속될 겁니다. 왜냐하면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라 음악 기획자들이 10여년간 치밀하게 준비해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죠."
홍 대표가 2008년 창업한 큐브는 지난해 매출 90억원,순익 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배 이상 늘어난 200억원으로 잡았다.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늘어난 50억원 수준이며 하반기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비스트가 지난 3월 일본에서 내놓은 첫 앨범이 7만장 팔렸어요. 발매 직후 대지진이 일어나 홍보활동을 하지도 못했는데 말이죠.이달 중 두 번째 싱글을 일본에 내놓고 팬클럽도 만들 겁니다. 비스트뿐 아니라 포미닛 지나 등도 참여하는 큐브유나이티드콘서트를 도쿄 등에서 열 계획입니다. 비스트는 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투어에도 나서요. "
2009년 데뷔한 비스트는 지난해 '숨' 등을 히트시키며 연말콘서트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포미닛은 지난해 태국에서만 3개의 광고에 출연했고 일본에서도 음반을 4만장 이상 팔았다. '몸매 종결자'로 불리는 지나도 지난해 데뷔곡이 1위에 오르며 5개의 광고에 출연했다. 이들은 올 들어 해외 활동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 비율이 전체의 35%였는데 올해에는 50% 수준으로 늘어날 겁니다. 해외 음원 로열티 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유럽과 남미 등에서도 공연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요. 해외 팬들도 더이상 해외 팬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요. 미디어의 발달로 국내 방송을 실시간으로 접하면서 국내 팬들과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반응합니다. "
가령 KBS 뮤직뱅크가 해외 50여개국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한 5분 후부터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올 정도라는 것이다. "K-팝은 미국과 유럽 음악에 비해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일본이 서양의 록을 많이 가미한 데 비해 우리는 보다 대중적인 R&B를 받아들였어요. 때마침 중국 등 아시아권 음악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10년 내 아시아권에서 월드스타가 탄생할 겁니다. "
독립 3년 만에 이렇게 성공한 비결을 물었다. "독립할 당시 주변에서 저를 회의적인 시각으로 지켜봤어요. 자금과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데다 인재도 없었으니까요. JYP 등에서 연습생으로 실력을 키웠지만 출연 기회를 잡지 못한 가수들에게 투자해 더 훈련을 시키고 데뷔시켰죠.그들은 오기가 있고 성공에 대한 의지도 큽니다. 지금도 30여명의 연습생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연구 · 개발(R&D)에 소홀하면 정체할 수밖에 없죠."
그는 드라마에 비해 음악 한류의 파워가 더 크고 오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송 드라마는 TV시청으로 끝나지만 음악은 TV시청 외에 공연까지 할 수 있죠.언어장벽도 낮아 현지화 가능성 또한 큽니다. "
그는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했지만 졸업 후 음반업계에서 일했다. 음반사 대영AV 이사로 근무하던 1999년 박진영을 만나 이듬해 JYP를 창업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아시아 음악시장이 K-팝을 중심으로 합쳐지고 있습니다. K-팝의 확장 추세는 오랫동안 지속될 겁니다. 왜냐하면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라 음악 기획자들이 10여년간 치밀하게 준비해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죠."
홍 대표가 2008년 창업한 큐브는 지난해 매출 90억원,순익 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배 이상 늘어난 200억원으로 잡았다.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늘어난 50억원 수준이며 하반기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비스트가 지난 3월 일본에서 내놓은 첫 앨범이 7만장 팔렸어요. 발매 직후 대지진이 일어나 홍보활동을 하지도 못했는데 말이죠.이달 중 두 번째 싱글을 일본에 내놓고 팬클럽도 만들 겁니다. 비스트뿐 아니라 포미닛 지나 등도 참여하는 큐브유나이티드콘서트를 도쿄 등에서 열 계획입니다. 비스트는 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투어에도 나서요. "
2009년 데뷔한 비스트는 지난해 '숨' 등을 히트시키며 연말콘서트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포미닛은 지난해 태국에서만 3개의 광고에 출연했고 일본에서도 음반을 4만장 이상 팔았다. '몸매 종결자'로 불리는 지나도 지난해 데뷔곡이 1위에 오르며 5개의 광고에 출연했다. 이들은 올 들어 해외 활동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 비율이 전체의 35%였는데 올해에는 50% 수준으로 늘어날 겁니다. 해외 음원 로열티 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유럽과 남미 등에서도 공연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요. 해외 팬들도 더이상 해외 팬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요. 미디어의 발달로 국내 방송을 실시간으로 접하면서 국내 팬들과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반응합니다. "
가령 KBS 뮤직뱅크가 해외 50여개국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한 5분 후부터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올 정도라는 것이다. "K-팝은 미국과 유럽 음악에 비해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일본이 서양의 록을 많이 가미한 데 비해 우리는 보다 대중적인 R&B를 받아들였어요. 때마침 중국 등 아시아권 음악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10년 내 아시아권에서 월드스타가 탄생할 겁니다. "
독립 3년 만에 이렇게 성공한 비결을 물었다. "독립할 당시 주변에서 저를 회의적인 시각으로 지켜봤어요. 자금과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데다 인재도 없었으니까요. JYP 등에서 연습생으로 실력을 키웠지만 출연 기회를 잡지 못한 가수들에게 투자해 더 훈련을 시키고 데뷔시켰죠.그들은 오기가 있고 성공에 대한 의지도 큽니다. 지금도 30여명의 연습생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연구 · 개발(R&D)에 소홀하면 정체할 수밖에 없죠."
그는 드라마에 비해 음악 한류의 파워가 더 크고 오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송 드라마는 TV시청으로 끝나지만 음악은 TV시청 외에 공연까지 할 수 있죠.언어장벽도 낮아 현지화 가능성 또한 큽니다. "
그는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했지만 졸업 후 음반업계에서 일했다. 음반사 대영AV 이사로 근무하던 1999년 박진영을 만나 이듬해 JYP를 창업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