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밀병기 '아이클라우드'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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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클라우드 기반 아이튠스 될 것" 전망
애플이 오는 6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하는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에 대한 외신의 반응이 뜨겁다.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통신 등은 31일 애플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와 여덟 번째 맥 OS인 '라이언(Lion)',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공개한다고 미리 밝힌 데 대해 "애플이 이상한 행보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특히 애플이 그동안 신제품 출시 이전에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왔던 점을 지적하며 아이클라우드에 주목했다. 그만큼 아이클라우드는 애플이 전략적으로 준비해 온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NYT는 찰스 골빈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 등을 인용해 아이클라우드가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해 영상,사진,음악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예상하며 상세히 애플의 예상밖 '사전 공지'에 대해 풀이했다.
NYT에 따르면 애플의 해당 서비스 출시는 이전부터 예상돼 왔다. 애플은 2007년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미'를 출시했다. 모바일미는 온라인에서 음악 등의 파일을 올려놓고 다른 기기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러나 모바일미는 애플에게는 '드물게 실패'한 서비스로 간주된다. 무료로 제공된 구글의 서비스와 달리 일년 이용에 100달러를 지불해야했기 때문. 이에 따라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는 모바일미의 기능을 완전히 바꾼 '클라우드 기반의 아이튠스'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애플은 2009년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음악 서비스업체 '랄라(Lala)'를 인수하며 아이클라우드를 준비해 왔다. 이 회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새로 마련했으며 랄라 인수 이후에는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애플은 대형 음반사와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소니뮤직, EMI,워너뮤직과 음원 사용 계약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4대 음반사 중 가장 큰 유니버설뮤직과는 여전히 협상중이라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과 구글이 최근에 내놓은 클라우드 뮤직 서비스 보다 애플의 서비스가 더 대단할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구글과 아마존은 4대 음반사로부터 사용권을 얻지 못했다.
한편, 외신들은 애플이 새로운 버전의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 것에도 의아해 하고 있다. 애플은 1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해왔으며 아이폰4는 지난해 6월 공개됐다. 아이폰 신제품은 오는 9월이나 10월께 출시될 것으로 이들은 예상했다.
◆ 용어설명: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인터넷 가상공간에 데이터 등을 저장, 일반 컴퓨터나 태블릿PC,스마트폰 등으로 접속해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