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고 올해 연간 실적 전망 발표를 포기했다.

시장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없을 만큼 휴대폰 판매량과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어서다. 이 소식에 노키아 주가는 18% 가까이 떨어졌다.

노키아는 이날 올해 2분기에 이익을 거의 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에 6~9%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하다던 지난 4월의 전망을 번복한 것이다. 노키아는 2분기 매출도 당초 예상한 61억~66억유로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키아는 이날 핀란드 증시에서 17.71% 하락한 4.74유로로 장을 마쳤다. 하루 기준으로 13년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2000년 64.95유로까지 올랐던 노키아 주가는 지난 6개월간 30% 정도 떨어졌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중국에서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 낮은 가격에 휴대폰을 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