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에게 강한' 신지애(23 · 사진)가 이번에는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신지애는 오는 4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시뷰돌체리조트 베이코스(파71 · 길이 624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 LPGA투어 숍라이트 LPGA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 나선다. 대회장이 뉴욕 맨해튼 등 대도시와 가까워 재미교포 등 구름관중이 몰릴 전망이다. 신지애는 평소 갤러리가 많으면 힘이 나고 좋은 플레이를 하게 된다고 말해왔다.

신지애는 올 시즌 2위만 세 번 했을 뿐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월 초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청야니(대만)에게 7타 뒤져 2위에 머물렀던 신지애는 3월 말 KIA클래식에서 최종일 우승문턱에서 무명의 산드라 갈(독일)에게 역전당했다. 이달 초 일본 LPGA투어 사이버에이전트레이디스에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으나 역시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올해 초만 해도 세계 1위였던 신지애는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밀려 세계랭킹 3위로 내려앉았다. 그 대회에서 신지애는 1회전에서 이미나(30)에게 2홀차로 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1999년에는 전성기를 누리던 박세리(34)가 우승컵을 들어올렸고,2006년에는 이선화(25)가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허미정(22)과 박인비(23)가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2007~2009년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 여자 선수들은 3라운드 대회에 유독 강했다. 10승 중 매치플레이 방식을 제외한 9개 대회에서 3승을 사흘짜리 대회에서 거뒀다. 신지애와 최나연 강지민(31)이 숍라이트 클래식을 제외한 투어의 3라운드 대회 3개를 싹쓸이했다.

J골프가 토 · 일요일 오전 6시,월요일 오전 5시30분부터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