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하나증권빌딩을 사들였다. 앞으로도 오피스빌딩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은 1일 "사모 펀드인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29호'가 지난달 31일 하나증권빌딩을 약 2400억원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빌딩은 여의도 환승센터 인근 증권타운의 핵심에 있으며 지상 19층,연면적 4만9300㎡ 규모의 A급 사무용 건물이다.

이 펀드에는 연기금,보험사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은 다른 국내 자산운용사와 리츠운용사,독일계 펀드 등을 제치고 공개 경쟁을 통해 인수에 성공했다.

하나증권빌딩은 공실이 전혀 없으며 자산운용사 증권사 대기업 등 신용도가 우수한 장기임차인이 입주해 있다. 이 빌딩 매매가격의 자본환원율(미래추정이익을 현재가치로 전환하기 위해 적용하는 할인율)은 6.2% 수준으로 5년 국고채 금리(3.86%) 등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작년 말 도심 최대 오피스빌딩인 을지로 센터원을 인수한 미래에셋맵스운용은 향후에도 서울 주요 업무지역의 프라임급과 A급 오피스빌딩에 대해 우선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중국 브라질 등 성장률이 높고 자원이 풍부한 반면 도시화율이 낮은 이머징 시장의 우량 부동산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형석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개발본부 전무는 "서울의 오피스빌딩 매매가격과 임대료 수준은 홍콩 싱가포르의 3분의 1,4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는 반면 가격과 임대료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작아 투자위험이 낮다"며 "향후 서울 오피스빌딩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