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1700원(5.65%) 내린 2만84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8만주, 기관이 524만주를 동반 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김민철 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전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분기 영업이익 기대치가 다소 부담스럽다고 발언한 것이 주가 급락의 주된 이유로 풀이했다.

김 CFO는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5000억~6000억원으로 보고 있는데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를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해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6명의 애널리스트들은 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5802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CFO로서 보수적인 시각에서 의견을 말한것"이라며 "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CFO가 인터뷰에서 실적 전망치에 대해 우려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시장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 미만이 될 것으로 해석된 측면이 있다"며 이날 주가 급락은 이에 따른 단기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