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세계 경제 향방''세계 권력지도 재편''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 방안''MBA의 미래'.

글로벌 인재포럼 2011에서 다뤄질 내용들이다. 올해 인재포럼 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를 끌 만한 주제를 많이 담았다. 세계 경제 동향과 글로벌 기업의 생존 전략,디자인과 창의 · 예술 경영 등 놓치면 후회할 만한 내용들로 꾸몄다.

◆석학들이 들려주는 경제 · 권력 이야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가,세계 경제를 진단하고 흐름을 짚어본다. 기조 세션으로 '혼돈의 세계경제:위기를 넘어 기회로'가 마련됐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 교수와 미국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 교수,국제금융 분야의 석학인 베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교수 등이 토론을 벌인다.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뉴아메리카재단과 독일국제안보문제연구소,세계정책연구소 수장들이 참석하는 '21세기 세계권력지도,어떻게 재편되나'(기조특별세션)는 세계를 이끌 권력의 향배를 예상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라젠드라 시소디어 미국 벤틀리대 교수와 파울 놀테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가 참여하는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으로' 기조특별세션도 눈여겨볼 만하다. 시소디어 교수의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와 놀테 교수의 '위험 사회와 새로운 자본주의'는 상생과 동반성장의 교과서로 불린다.

'글로벌 기업의 지속성장 조건'을 주제로 한 비즈니스 트랙에서는 △21세기 기업가정신 △다문화 시대의 기업 CEO 리더십 △글로벌 HR 핫 이슈:성과란 무엇인가 △미래 일터 진화와 소셜 러닝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글로벌 기업의 CEO 중에는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의 로빈 리 회장,헤롤드 버슨 버슨마스텔라 회장,셸리 에스크 인텔 부사장 등이 포럼에 참석한다.

◆과학 · 예술 분야 인재 육성 해법 제시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통해 '스트롱 코리아'로 가기 위한 과제들도 집중 논의된다. 올해 처음 만들어지는 '스트롱 코리아 세션'에는 이언 화이트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대학장과 라스 팔레센 덴마크공대 총장 등이 나와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책과 정부 지원책 등이 소개된다. 초 · 중학교에서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융합형으로 가르치는 STEAM(Science · Technology · Engineering · Arts · Mathmatics) 교육 내용과 글로벌박사장학제도(GPS · Global Ph.D Scholarship) 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이 세션에서는 아직까지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내지 못한 한국에 대한 조언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디자인 학교인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의 존 마에다 총장과 알베르토 보니솔리 이탈리아 도무스디자인아카데미 학장이 '창의 경제 시대의 예술과 디자인'에 대해 특별강연을 한다. 북미와 유럽,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스쿨 학장들이 모여 '미래 도전에 부응하는 MBA 육성 방안'에 대한 얘기도 들려준다.

한국과 중국,인도의 문화 · 예술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특별강연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마사 캔터 미국 교육부 차관과 마쓰모토 히로시 일본 교토대 총장도 포럼에 참가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