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현대重, 수주 '낭보' 잇따라…조선株 다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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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5900억 수주에 6% 급등
삼성重 등 '빅4' 닷새째 상승
삼성重 등 '빅4' 닷새째 상승
몰리는 일감에 조선주 '빅4'가 모처럼 순항하고 있다. 잇단 수주 소식에 외국인 매수가 겹치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모두 상승세다. 하반기에도 조선주의 수주 모멘텀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1일 STX조선해양은 6.36%(1800원) 오른 3만100원으로 마감하며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등 총 5900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날 로열더치셸로부터 3조2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계약을 따낸 삼성중공업은 2.40% 올랐고 대우조선해양도 2.69% 동반 상승했다. 모두 닷새 연속 상승세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LNG선 수주 계약에 이어 이날 드릴십 수주 소식까지 전해져 장중 상승세를 탔지만 전날 10% 이상 급등한 피로감에 0.20% 하락 마감했다.
조선주는 하반기 조선업황에 대한 신중론이 부각되며 지난달 중순까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대규모 수주 소식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돛을 달기 시작했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됐던 대형 컨테이너선 드릴십 LNG선 발주가 1분기에 집중돼 추가 발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앞으로도 최소 110억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도 "국내 조선사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수주 잔액도 여유가 있다"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특수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이 최근 원자력발전 사업을 중단키로 한 것도 호재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일부 조선업체들이 원자력 대체재인 풍력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금융위기 이후 선박 수주가 막히자 선박 추진 시스템과 작동 원리가 비슷한 풍력발전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화증권은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가장 강한 종목으로 현대중공업을 꼽았다.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주가가 지난 3월 이후 삼성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 대비 저조했던 것은 LNG선 시장의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우려 때문이었는데 이번에 해소됐다"며 "드릴십 등 상선 부문의 경우 건조 능력 대비 2013년까지의 일감 확보량이 34%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 추가 수주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1일 STX조선해양은 6.36%(1800원) 오른 3만100원으로 마감하며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등 총 5900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날 로열더치셸로부터 3조2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계약을 따낸 삼성중공업은 2.40% 올랐고 대우조선해양도 2.69% 동반 상승했다. 모두 닷새 연속 상승세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LNG선 수주 계약에 이어 이날 드릴십 수주 소식까지 전해져 장중 상승세를 탔지만 전날 10% 이상 급등한 피로감에 0.20% 하락 마감했다.
조선주는 하반기 조선업황에 대한 신중론이 부각되며 지난달 중순까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대규모 수주 소식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돛을 달기 시작했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됐던 대형 컨테이너선 드릴십 LNG선 발주가 1분기에 집중돼 추가 발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앞으로도 최소 110억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도 "국내 조선사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수주 잔액도 여유가 있다"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특수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이 최근 원자력발전 사업을 중단키로 한 것도 호재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일부 조선업체들이 원자력 대체재인 풍력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금융위기 이후 선박 수주가 막히자 선박 추진 시스템과 작동 원리가 비슷한 풍력발전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화증권은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가장 강한 종목으로 현대중공업을 꼽았다.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주가가 지난 3월 이후 삼성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 대비 저조했던 것은 LNG선 시장의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우려 때문이었는데 이번에 해소됐다"며 "드릴십 등 상선 부문의 경우 건조 능력 대비 2013년까지의 일감 확보량이 34%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 추가 수주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