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1일 일본의 바이오 기업 '하야시바라(林原)'의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소재식품사업 내 기능성 신소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의 하야시바라 인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에 알려졌던 CJ그룹이 인수한다는 설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하야시바라는 과자의 감미료 등으로 사용되는 '트레할로스'를 독점하고 있다. 또 항암제인 '인터페론' 등 약품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다.

따라서 이번 인수가 성사될 시에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과 제약사업에서 힘을 얻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더불어 CJ제일제당은 하야시바라가 지원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의 문화 관련사업도 인수하게 돼 모그룹인 CJ그룹이 현재 영위하는 사업과도 연관성을 가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CJ그룹이 후보 4개사 중 가장 높은 금액인 800억엔(한화 1조560억원) 이상을 제시해 하야시바라를 인수할 유력업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하야시바라를 최종 인수할 업체는 7월 초에 결정될 예정이다.

5월 말 치러진 2차 입찰에 남은 인수 업체는 CJ그룹과 일본담배산업(JT), 화학제품 상사인 나가세(長瀨)산업, 화학업체인 군에이(群榮)화학공업 등 총 4개사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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