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행정업무 대부분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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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행정관 사흘째 검거…오연천 총장 "농성 풀면 대화"
서울대 법인화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대학 행정관 점거로 서울대 행정 업무가 대부분 마비됐다. 서울대 학생 100여명은 지난달 30일 비상총회를 열고 법인설립준비위원회 해체를 요구하며 오후 11시께부터 행정관 전체를 점거한 뒤 1일까지 사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남익현 서울대 기획처장은 이날 "학생들의 점거로 인사발령이나 장학금,급여 지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일상 업무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점거농성으로 졸업증명서 등을 발부하는 학사과와 장학금 등을 관리하는 복지과를 제외한 행정관 내 나머지 부서의 교직원들이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대학본부 교직원은 교내 다른 단과대 사무실이나 행정관 건물 이외의 본부 사무실에 흩어져 업무를 보고 있다. 하지만 전자 결재는 인증된 컴퓨터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업무 처리가 이뤄지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업무 중단과 관련해 "재무 분야 등 긴급을 요하는 업무는 처리할 수 있도록 요청이 있을 경우 일부 직원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이학래 학생처장을 통해 총학생회에 "2일 낮 12시까지 점거를 풀면 오후 3시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대표와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지성의 전당을 불법으로 점거하는 것을 용인할 수는 없다"며 "법을 지키고 평화를 사랑하는 인성을 키우는 것이 대학의 사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남익현 서울대 기획처장은 이날 "학생들의 점거로 인사발령이나 장학금,급여 지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일상 업무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점거농성으로 졸업증명서 등을 발부하는 학사과와 장학금 등을 관리하는 복지과를 제외한 행정관 내 나머지 부서의 교직원들이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대학본부 교직원은 교내 다른 단과대 사무실이나 행정관 건물 이외의 본부 사무실에 흩어져 업무를 보고 있다. 하지만 전자 결재는 인증된 컴퓨터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업무 처리가 이뤄지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업무 중단과 관련해 "재무 분야 등 긴급을 요하는 업무는 처리할 수 있도록 요청이 있을 경우 일부 직원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이학래 학생처장을 통해 총학생회에 "2일 낮 12시까지 점거를 풀면 오후 3시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대표와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지성의 전당을 불법으로 점거하는 것을 용인할 수는 없다"며 "법을 지키고 평화를 사랑하는 인성을 키우는 것이 대학의 사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