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국인들이 캐나다 밴쿠버의 주택을 사들이면서 해당 지역의 집 값이 폭등하고 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4월 밴쿠버의 평균 주택가격은 81만5000캐나다달러(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올랐다.중국인들이 해외 자산을 다양화하기 위해 밴쿠버의 주택을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캐나다의 주택 소유 제도가 복잡하지 않고 이민 정책이 유연한 것도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밴쿠버의 한 부동산 컨설팅업체는 그 지역의 고급 주택 단지들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집을 산 사람들 중 중국인이 74%에 달했다고 밝혔다.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인들의 고급 주택 구매가 늘어 집값이 상승하자 기존의 고급 주택 소유자들은 집을 팔고 더 큰 주택을 찾아 이사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 가격 상승으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폭등한 집값 때문에 밴쿠버에서 일자리를 찾아도 이사를 할 수 없어 지역 경제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