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지난 5월 국내와 해외 공장 출하가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며 2분기 해외와 현지 소매판매 강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국내 완성차 5개사 내수판매는 전월 대비 5.2% 감소해 부진했다"며 "5월에는 유성기업 파업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이 기아차 등의 일부 차종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4월에 비해 영업 및 조업일수가 감소한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5월 완성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0.4% 증가해 대체로 양호한 추세를 유지했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차 주문잔고 호조를 감안할 때 공급 여력이 되는 한도 내에서 수출 호조세는 지속 내지 진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까지의 국내 공장 출하(내수+수출)의 경우 현대차는 대우증권 2분기 예측치에 부합했고 기아차는 공급 요인에 따라 다소 미흡한 진도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5월 해외 공장 출하 실적은 각각 전년동월 대비 17.9%, 46.5% 증가해 성장세가 진전됐다. 그는 현대차의 러시아 신공장 생산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고 중국, 미국, 동유럽 등 주요 공장의 생산 성장세가 유지됐다며 해외에서의 차량 주문잔고 증가에 따라 국내 수출 생산을 포함한 전세계 공급 체계가 계속 타이트하게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업체들의 생산 차질과 영업실적 악화가 향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 양사의 전세계 풀가동 체제는 당분간 확실히 유지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해외 공장의 출하 강세와 현지 소매판매 강세가 2분기에 주목할 부분으로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해외판매 수익성 개선세도 뚜렷해 2분기 이후에도 영업실적 강세를 예상할 수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공장에서의 최근 일부 생산차질 및 조정은 한시적이고 정상화될 현상"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