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 등 대외 악재에 큰 상승 압력을 받으며 1080원대로 복귀할 전망이다.

전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그리스 낙관론 등의 여파로 4.6원(0.43%) 내린 1074.6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085~1086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8.7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그리스 신용듭긍 강등 여파로 큰 폭의 상승 출발을 기록, 1080원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밤사이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서울 환시 환율도 (국제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큰 폭의 상승 출발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변 연구원은 "환율의 단기급락에 따른 부담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최근 강화돼 반등 압력도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5거래일 연속 27.2원 급락했다.

이어 그는 "다만 미국의 저금리 기대로 미 달러화의 오름세가 강하지 않은 점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긴급회의 등은 환율 상단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환율은 1080원대 흐름 보이는 가운데 장중 코스피와 유로화 흐름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78~1090원 △삼성선물 1078~1088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