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오는 대외 악재 '먹구름'…국내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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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악화로 뉴욕증시가 폭락하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대외 악재 강도가 커지면서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에 단기적으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일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보다는 미국 제조업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미 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5월 제조업지수는 1984년 이후 월 기준으로 낙폭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다만 시간외에서 선물가격이 폭락하지 않았다"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2100선 초반에서 시작한 후 이 부근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조업지수의 부진은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미리 예상됐던 부분이지만 민간고용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가중되면서 조정장세가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3일 발표될 예정인 5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실업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반면 조정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이를 투자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 신용등급이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충격이 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스 문제는 채무재조정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6월말 QE2 종료 이후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존 자동차, 조선, 화학 업종 등에 관심을 갖고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는 진단이다.
1일(현지시간) 무디스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미국의 고용지표와 제조업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지수는 1년8개월 만에 최저치로 53.5로 집계됐고, 전문가 예상치(57.1)를 하회했다.
고용조사업체인 ADP가 집계한 미국의 5월 민간고용도 전월대비 3만8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전망치(17만5000명 증가)의 4분의1 수준이었다.
한경닷컴 오정민·김효진 기자 blooming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에 단기적으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일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보다는 미국 제조업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미 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5월 제조업지수는 1984년 이후 월 기준으로 낙폭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다만 시간외에서 선물가격이 폭락하지 않았다"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2100선 초반에서 시작한 후 이 부근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조업지수의 부진은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미리 예상됐던 부분이지만 민간고용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가중되면서 조정장세가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3일 발표될 예정인 5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실업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반면 조정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이를 투자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 신용등급이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충격이 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스 문제는 채무재조정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6월말 QE2 종료 이후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존 자동차, 조선, 화학 업종 등에 관심을 갖고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는 진단이다.
1일(현지시간) 무디스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미국의 고용지표와 제조업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지수는 1년8개월 만에 최저치로 53.5로 집계됐고, 전문가 예상치(57.1)를 하회했다.
고용조사업체인 ADP가 집계한 미국의 5월 민간고용도 전월대비 3만8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전망치(17만5000명 증가)의 4분의1 수준이었다.
한경닷컴 오정민·김효진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