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중국 인터넷업체인 텐센트를 등에 업고 중국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4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승응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엔씨소프트와 현지 서비스 계약을 맺었던) 샨다게임즈의 경우 현재 캐쉬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미르의 전설2(위메이드)의 흥행으로 인해 리니지, 리니지2의 중국에서 성공을 위한 프로모션 및 운영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라인업이 부족한 텐센트 입장에서는 특히 저사양의 MMORPG 라인업 확보 및 흥행이 필요한 시점라는 점에서 이번 퍼블리셔 변경은 양사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텐센트는 "리니지, 리니지2의 계약 기간이 끝난 샨다로부터 서비스를 이양받았다"고 공시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리니지2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에 샨다게임즈가 서비스했던 게임과 텐센트가 서비스할 리니지 시리즈는 상당부분 다르다"며 "엔씨소프트가 중국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또 그는 "주가는 단기모멘텀 부재로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나 견조한 2분기 실적과 국내에서의 리니지2 업데이트(6월말~7월초), 2011 차이나조이 (7월 28일), 블레이드앤소울 2차 비공개테스트(CBT, 8월) 등의 모멘텀을 고려하면 조정 시 지속적인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