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시장 예상치와 다른 의견을 내는 이른바 소신주(株)에 투자할 경우 성공확률이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신영증권이 발표한 2008년 이후 3년 5개월 간 애널리스트의 소신(所信) 활용 전략을 백테스팅한 결과에 따르면, 관련 종목 수익률이 시장 대비 93% 웃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의 소신은 시장 예상치와 차이가 나지만 자신의 추정치를 관철하려는 의지가 있고, 주가 방향과 무관하게 이익을 수정할 수 있는 용기로 규정했다.

통상 애널리스트 이익추정치가 주가를 후행하는 습성이 있는 만큼 추정 이익방향성이 주가 추이와 반대의 방향일수록, 주가 부진에도 해당 기업의 이익을 상향시킬 때 소신이 발휘된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은 지금이 이익추정의 소신이 긍정적인 역할로 나타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주당순익(EPS) 추정치 한 단위 당 표준편차가 높아지면서 애널리스트의 의견이 갈리기 시작했다는 것. 따라서 애널리스트의 소신이 보이는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해당 종목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이익을 상향 조정하는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사결과, 과거에도 20일 이격도가 낮고 12개월 순이익 전망치 1개월 변화율이 큰 종목에 투자할 경우 성공확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이러한 애널리스트 소신株로 CJ E&M 현대위아 엘엠에스 유진테크 한솔제지 이엘케이 두산 LG디스플레이 동국제강 한국가스공사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