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미래에셋證, 증권주 약세에도 나홀로 급등…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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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이면 급락장을 연출하자 증권주가 무더기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증시전문가들은 미래에셋증권이 이미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하면서 오히려 급락장에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2일 오전 10시42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날보다 8.18%(3400원) 오른 4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이틀간에도 6% 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펀드 환매가 지속되면서 미래에셋증권이 과매도 양상을 보였다"면서 "지나친 주가 하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초부터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말 52주 신저가를 3만9000원으로 갈아 치웠다.
이미 선제적으로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타 증권사에 비해 크게 빠지면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대우증권이 장중 1만73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갈아 치웠고, 대신증권(1만3250원), NH투자증권(6360원), KTB투자증권(3160원), 한화증권(5840원), 동부증권(5040원) 등도 신저가를 다시 썼다.
해외 영업 경쟁력이 국내 증권사 중 강해 외국계 증권사의 러브콜을 받는 점도 긍정적 주가 흐름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손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미래에셋증권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도 수급상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현재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서 2만5000주 이상의 매수 거래가 유입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 운용사가 먼저 진출한 후 증권사가 진출하는 방식으로 현재 해외에 진출한 증권사 중에서 독보적인 해외 영업 경쟁력과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는데 외국인이 이 부분에 베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손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브라질 법인은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면서 "브라질 업계 최저 수수료 프로모션으로 예상보다 빠른 계좌 확보로 2011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5%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당분간 증권주가 지수의 변동성과 궤를 같이할 가능성이 크고 정부 규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호전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좋지 않기 때문에 주가 상승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증권업종 내 규제 관련 이슈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증시전문가들은 미래에셋증권이 이미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하면서 오히려 급락장에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2일 오전 10시42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날보다 8.18%(3400원) 오른 4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이틀간에도 6% 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펀드 환매가 지속되면서 미래에셋증권이 과매도 양상을 보였다"면서 "지나친 주가 하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초부터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말 52주 신저가를 3만9000원으로 갈아 치웠다.
이미 선제적으로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타 증권사에 비해 크게 빠지면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대우증권이 장중 1만73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갈아 치웠고, 대신증권(1만3250원), NH투자증권(6360원), KTB투자증권(3160원), 한화증권(5840원), 동부증권(5040원) 등도 신저가를 다시 썼다.
해외 영업 경쟁력이 국내 증권사 중 강해 외국계 증권사의 러브콜을 받는 점도 긍정적 주가 흐름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손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미래에셋증권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도 수급상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현재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서 2만5000주 이상의 매수 거래가 유입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 운용사가 먼저 진출한 후 증권사가 진출하는 방식으로 현재 해외에 진출한 증권사 중에서 독보적인 해외 영업 경쟁력과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는데 외국인이 이 부분에 베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손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브라질 법인은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면서 "브라질 업계 최저 수수료 프로모션으로 예상보다 빠른 계좌 확보로 2011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5%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당분간 증권주가 지수의 변동성과 궤를 같이할 가능성이 크고 정부 규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호전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좋지 않기 때문에 주가 상승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증권업종 내 규제 관련 이슈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