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수도권아파트 경매시장의 입찰자 수가 1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5월 수도권아파트 입찰경쟁률은 5.09명으로 6.05명을 기록했던 4월보다 0.96명 감소했다.이는 지난해 5월(4.8명)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입찰경쟁률은 작년 5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해 1월 7.16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그러나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부활과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등으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2월부터 4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입찰자의 발길이 뜸해졌다.서울은 지난달보다 1.2명 감소한 4.41명을 기록했고,경기지역과 인천도 각각 0.75명및 1.3명씩 줄었다.

반면 내집마련을 위해 경매에 참여하는 실수요자들이 늘면서 고가낙찰건수는 늘어났다.5월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82.41%로 전달 대비 0.66%포인트 빠지는 데 그쳤다.특히 서울에서는 교통 학군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고가낙찰 건수가 늘면서 낙찰가율이 전달보다 1.49%포인트 오른 84.38%를 기록했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정보팀장은 “고가낙찰물건은 통상 치열한 경쟁을 거친 경우가 많은데 지난달엔 60%가 단독입찰이었다”며 “하반기에 전세난이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경매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