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동반 약세다.

2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50.74포인트(1.55%) 하락한 9568.87에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미국의 제조업, 고용 지표의 둔화 소식에 투심이 급격히 위축됐다.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ADP는 1일(현지시간) 5월 민간고용이 전월대비 3만8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해 시장예상치(17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지수도 추정치를 하회하면서 20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수시지 아키노 이시요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제조업 업황의 회복이 더디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도 투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일본 증시에서는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주력 수출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도요타와 혼다가 3.11%, 1.92% 하락했고, 엘피다메모리가 4.24% 내렸다.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약세다. 오전 10시13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2% 하락한 2717.80을 기록하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는 1.50% 내린 23277.40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9021.14로 0.42% 내림세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0.99%, 0.77% 내림세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