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비즈니스와 세상을 바꾼다"…집단지성의 힘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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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위키노믹스 | 돈 탭스코트·앤서니 윌리엄스 지음 | 김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708쪽 | 3만원
자동차 기업을 상주 직원 12명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미국 기업 로컬모터스는 특이하게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공모한다. 프레임을 제외한 모든 부품은 외부에서 조달한다. 대리점도 운영하지 않는다. 고객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설계 과정에 참여하고 구매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로컬모터스를 사례로 들어 집단지성을 새로운 가치 창출의 원천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07년 돈 탭스코트는 《위키노믹스》에서 대중이 모여 경제 패러다임을 만들어내는 '위키노믹스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매크로위키노믹스》는 그 후속편이다. 저자는 4년 만의 신간에서 기업의 혁신을 넘어 대규모 협업을 이용한 사회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는 위키노믹스 방식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의료 커뮤니티 '페이션츠라이크미'에는 회원 6만명이 활동하고 있다. 환자들은 이곳에서 자신들의 병력 정보를 다른 회원들과 공유한다. 이런 데이터를 활용하면 범지구적 차원에서 협업이 가능해진다. 의사와 제약회사들은 좀 더 신속하게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저자는 협업의료 방식을 시스템화하면 의료비뿐 아니라 오진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개방형 금융 서비스도 제안한다. 최근 저축은행 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예금주들은 자신의 돈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되고 활용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금융위기 때는 전문가들조차 거대한 거품과 부실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저자는 OMC,벤코프스,P2P 투자자 등을 사례로 들어 금융에도 개방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또 다른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사들도 참여와 투명성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위키노믹스 원칙을 활용해 세계를 재부팅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얻게 됐다"며 "우리 모두에게 이 시대를 적극적으로 살아낼 집단지혜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007년 돈 탭스코트는 《위키노믹스》에서 대중이 모여 경제 패러다임을 만들어내는 '위키노믹스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매크로위키노믹스》는 그 후속편이다. 저자는 4년 만의 신간에서 기업의 혁신을 넘어 대규모 협업을 이용한 사회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는 위키노믹스 방식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의료 커뮤니티 '페이션츠라이크미'에는 회원 6만명이 활동하고 있다. 환자들은 이곳에서 자신들의 병력 정보를 다른 회원들과 공유한다. 이런 데이터를 활용하면 범지구적 차원에서 협업이 가능해진다. 의사와 제약회사들은 좀 더 신속하게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저자는 협업의료 방식을 시스템화하면 의료비뿐 아니라 오진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개방형 금융 서비스도 제안한다. 최근 저축은행 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예금주들은 자신의 돈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되고 활용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금융위기 때는 전문가들조차 거대한 거품과 부실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저자는 OMC,벤코프스,P2P 투자자 등을 사례로 들어 금융에도 개방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또 다른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사들도 참여와 투명성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위키노믹스 원칙을 활용해 세계를 재부팅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얻게 됐다"며 "우리 모두에게 이 시대를 적극적으로 살아낼 집단지혜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