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중화회가 개설하는 '중화아카데미'는 중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전사(戰士)'를 기르는 실전 비즈니스 과정이다.

중국 전문가를 양성하려는 대기업은 물론 중국 관광객이나 투자를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에 꼭 맞는 과정이기도 하다. 또 조직에서 은퇴했지만 새로운 장소에서 다시 젊음을 불사르고자 하는 베테랑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도 있다.

40회 강좌 가운데 최소 20회는 중국에서 직접 강사를 부른다. 면면부터가 신선하다. '죽은 사람도 돈이다'고 주장하는 우타우(吳達武) 베이징런상메이상우푸(北京任尙美商務服) 동사장을 비롯해 '20대가 돈 벌기 가장 쉬운 나이'라고 강조하는 20대 스파 및 당구장 사업자,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발해은행의 임원이 강사로 나선다.

베이징양주협회 회장이 나와 '중국 술,이렇게 마시면 안 취한다'고 강조하고 중국 최고 룸살롱 마담이 '중국 미인이 당신들의 지갑을 노린다'며 영업비밀을 공개한다. 흑사회 보스도 '신문에 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강의를 약속했다.

또 중국 황실 명의 집안의 후손으로 조부가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의 주치의를 지낸 공의당 한의원 원장,한국 농산물을 맡겨 달라는 중국의 거상,한국에 백화점으로 진출하고 싶다는 백화점 사장 등도 흥미로운 강사들이다.

중국 사회를 움직이는 비결도 중요한 주제다. CCTV사장,신화통신 서울 지국장,베이징 법대 교수,칭화대 AMP 과정 담당 교수 등이 중국 사회와 지도자 그룹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를 전하며 수강생들과 관시(關係)를 맺는다.

이 밖에 세무국 직원,공상국 관리책임자,중국 로펌 대표 등이 중국 비즈니스의 알파와 오메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10주 20회 40강좌로 꾸며지는데 중국 노래 30곡을 마스터해야 졸업할 수 있다는 재미난 목표도 내걸었다. 한경과 중화회는 이 과정을 연 4회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정을 수강하면 매주 토요일 개설하는 '차이나 사랑방'의 회원으로 자동 등록된다. 제1기 과정은 오는 22일 시작된다. 문의:한경아카데미 (02)360-4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