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검찰이 국내 최대 편입학원인 ‘김영 편입학원’의 회삿돈 횡령 의혹과 관련해 대표인 김모 회장(60)을 이르면 주말께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최윤수)는 김 회장이 2004년께부터 최근까지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해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자금 관리 실태와 횡령 자금의 용처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1977년 설립된 김영 학원은 편입학 업계에서 20년 넘게 시장 점유율 70∼80%의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그러나 2009년께 임직원 간 갈등과 함께 스타 강사의 이탈,계열사의 실적 부진 등 악재가 겹쳐 몇 년 간 적자를 기록했고 인수·합병(M&A) 추진설이 나돌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 학원과 수십억원의 수상한 금전거래를 한 의혹이 있는 청호나이스의 서초동 본사 사장 집무실과 임직원 자택 등 10여곳을 전날 압수수색했다.검찰은 회계장부와 업무일지,감사보고서,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김영 편입학원의 금전 흐름을 추적하다 청호나이스 쪽에 돈이 들어간 게 확인돼 어떤 성격의 자금인지 들여다보는 차원”이라고 말했다.1993년 창립된 청호나이스는 공기청정기,정수 세정기,필터기 등 환경·건강·가전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으로 국내 정수기업계 2위(매출 기준)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