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이 보장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개인자격으로 5억500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회사를 대상으로 연내 합병하고, 1~2년 간 공동경영을 통해 경영지원을 나설 것입니다."

오는 28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한양B.H.E.스팩 김양호 대표(사진)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양B.H.E.스팩은 바이오 헬스케어업체 등으로 대상을 집중해 인수합병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최근 매수청구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국퓨쳐스타즈스팩의 상황을 감안해 합병발표 이후 매수청구가격이 공모가를 하회할 경우에도 공모가 수준의 매수청구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케이비게임앤앱스스팩 이후 두 번째다.

김 대표는 "공모자금의 100%를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고 주식매수청구가격도 공모가 수준으로 보장해 투자원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며 "5억5000만원의 지분투자를 한 것도 투자자로서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을 자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은행과 한화증권을 거쳐 무한기술투자를 창업했고, 바이오·메디칼 분야 60개 기업에 대한 투자와 25개 기업의 IPO(기업공개)를 수행한 바 있다. 그는 "과거부터 7~8년간 지켜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3~5개로 대상으로 압축해 연내 합병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들은 연구개발(R&D)기업으로서 7~10년의 업력을 보유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상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15%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고,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해 합병 이후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율이 20~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부분의 바이오 및 헬스케어기업들은 대표가 학계 출신이라 전문경영인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합병 이후에도 1~2년간 공동경영을 통해 폭넓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B.H.E.스팩은 오는 16일과 17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2000원(액면가 500원)이고, 주관사는 한양증권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