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대부분의 자금은 유럽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은 5월중 외국인은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과 그동안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을 위해 주식시장에서 2.8조원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달 16일부터 27일 사이에는 3조6167억원을 순매도해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나타냈다.

국가별 자금 흐름을 보면 영국, 프랑스 등 지난 4월에 순매수했던 유럽 주요국의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은 4월에 872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5월에는 2조2375억원을 순매도했고, 프랑스도 4월에 7178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5월에 6244억원을 팔아 치웠다. 네덜란드 룩세부르크 등도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금감원은 "유럽 재정 위기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2009년 12월 이후 월 단위로 18개월 연속 순매수 기조를 나타냈다"면서 "5월에 1조5670억원을 순매수했고, 누적으로 총 22.6조원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중국도 5월에 584억원을 매수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